대학교육의 목표는 폭넓은 교양의 함양과 각 전공분야에서의 기초적인 지식의 습득에 있고, 이러한 목표 달성에 철학은 필수적이다.
인간의 생각과 앎, 행위와 관습, 삶과 역사, 문화와 기술 등에 대한 철학적 반성은 비단 교양을 쌓는 데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에 필요한 전문인이 되는 데에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
더욱이 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각 분야의 전문인들은 자신의 전문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사회 전반의 구조나 방향에 관한 거시적 안목을 가져야 한다. 대학 교육의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는 바로 그러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데에 있고 이 목적에 가장 잘 맞는 학문이 바로 철학이다.
철학 본래의 특성은 인간이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 고유한 인격과 주체성의 의미를 추구한 다는 것이다. 현대에 들어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철학에 대한 관심이 적어졌지만 이것은 철학 자체에 대한 불신이 아니라 삶의 지혜로서의 의미를 상실한 철학에 대한 불신이다. 따라서 철학과는 소외된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는 한편, 철학을 심화시키고 넓혀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노력하고 있다.
철학과의 교수들(동양철학 전공, 서양철학 전공)은 연구와 강의를 통해 개인의 학문적 깊이를 더하는 것을 물론 책을 펴내 철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각자가 활동하고 있는 학회나 해외파견의 기회를 활용해서 다양한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강의에 적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그룹별 토론이나 전공분야의 기초를 다지는 분과활동에 참가해서 학습 효과를 높인다. 특히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국내의 서원과 사찰을 비롯한 문화 유적지를 탐방하는 학술순례와 방학 기간 중에 해외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진행되는 해외학술답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조선대학교 철학과만 갖는 프로그램이다.